1413년(태종 13)∼1475년(성종 6).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고성(固城). 자는 순보(淳甫). 이귀생(李貴生)의 증손으로, 조부는 이운로(李云老)이고, 부친은 돈녕부승(敦寧府丞) 이종(李瑽)이며, 모친은 도호부사(都護府使) 이작(李作)의 딸이다. 부인은 검교 판한성부사(檢校判漢城府事) 윤희제(尹希齊)의 딸이다.

문음으로 출사(出仕)하였다. 1442년(세종 24) 녹사(錄事)로서 친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감찰(監察)에 제수(除授)되었다. 이후 세종 때 사간원좌정언(司諫院左正言)과 좌헌납(左獻納), 이조좌랑을 역임하였다.

1451년(문종 1) 종부시 소윤에 제수(除授)되고, 다음해 장령(掌令)을 거쳐 밀양도호부사로 파견되었다. 1453년(단종 1) 직예문관(直藝文館)으로 중앙으로 들어왔다가 곧 원주목사로 다시 파견되었다.

1455년(세조 1) 목사로서 원종공신 3등에 녹훈(錄勳)되고, 1457년(세조 3) 목사 때의 선정으로 정3품 절충장군(折衝將軍)에 오르면서, 오위대호군(五衛大護軍)에 제수(除授)되었으며, 곧 병조참의에 승직하였다.

1458년(세조 4) 겸지병조사(兼知兵曹事)와 병조참의를 거쳐, 1459년(세조 5) 우부승지(右副承旨)에 발탁되고, 이어 좌부승지‧우승지‧좌승지를 역임한 뒤, 1460년(세조 9) 종2품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오르면서 형조참판에 승직하였다.

이후 세조대를 통하여 대사헌(大司憲)‧중추부사(中樞副使)‧개성부유수‧충청도관찰사‧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형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兼同知義禁府事)를 두루 역임하였다.

또 1460년(세조 6)에는 하정사(賀正使)가 되어 명나라를 다녀왔다. 1469년(예종 1) 좌윤(左尹)을 거쳐 행부호군(行副護軍)에 교체되었다가 재직중에 사망하였다. 시호는 공안(恭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