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8년(중종 33)∼1601년(선조 34).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덕순(德純), 호는 월봉(月蓬).

참봉 유의(柳儀)의 아들이며, 영의정 유영경(柳永慶)의 형이다.

1559년(명종 14) 별시문과에 장원하였으며, 부수찬‧정언‧병조좌랑‧전적‧헌납 등을 거쳐 1565년에 평안도도사가 되었으나 권신 이량(李樑)에게 아부하였다는 탄핵을 받아 이듬해에 파직되었다.

1589년(선조 22) 강원도관찰사‧승문원제조를 지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강원도관찰사로 춘천에 있으면서 조방장 원호(元豪)가 여주 벽사(甓寺)에서 왜군의 도하를 막고 있었는데, 격서(檄書)를 보내어 도로 호출함으로써 적의 도하를 가능하게 하는 실책을 범하였다.

1593년 도총관‧한성부우윤을 역임하고, 다음해 진휼사(賑恤使)가 되었으나 언관의 탄핵을 받아 파직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호군‧연안부사가 되고, 2년 뒤 병조참판‧경기도관찰사를 역임하고, 1600년 예조참판으로 치사하였다.

시문에 능하였다.

저서로는 『월봉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