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69년(원종 10). 고려 고종‧원종 때의 무신. 사위가 충렬왕 때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 나유(羅裕)이다.

1258년(고종 45) 유경(柳璥)‧김준(金俊) 등이 최의(崔竩)를 제거할 때 지유(指諭)로서 참여하였으며, 그 공로로 일약 장군에 올랐다. 이해 몽고에 사신으로 보내져 최의를 제거하였음과 곧 출륙환도(出陸還都)할 것임을 알렸고, 몽고에서 만호를 제수받았다.

1264년(원종 5)에는 내시‧대장군을 역임하였다. 임연(林衍)과 사이가 좋지 않아 1269년에 임연이 원종을 폐하고 안경공(安慶公) 창(淐)을 옹립하자 장군 김문비(金文庇)‧윤수(尹秀)와 함께 임연을 제거하려 하였으나, 김문비의 밀고로 임연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