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년(숙종 36)∼1783년(정조 7).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숙함(叔咸), 호는 과암(果菴). 교관 송무원(宋婺源)의 아들이며, 송시열(宋時烈)의 현손이다.

1753년(영조 29) 좌의정 이천보(李天輔)의 천거로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에 임명되었으며, 자의(諮議)‧조지서별제(造紙署別提) 등을 거쳐 1767년 지평에 임명되었다.

정조가 즉위한 뒤 홍국영(洪國榮)의 뒷받침으로 1776년 동부승지‧이조참의‧예조참의‧한성부좌윤‧좨주(祭酒) 등을 거쳐, 1779년(정조 3) 이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그해 홍국영이 실각하자 삼수부(三水府)에 안치되었다.

그뒤 왕위계승에 대하여 올린 상소에 흉역(凶逆)의 뜻이 있다 하여 옥에 갇히고 많은 유생의 공격을 받았다. 철저한 학문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대학자의 후예로서 한때 세도세력에 힘입었으나 결국 함께 몰락하였으며, 노론벽파(老論辟派)로 몰려 죽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