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3년(현종 4)∼미상.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남양(南陽[唐]). 자는 집중(執中), 호는 구만(龜灣). 정랑 홍수제(洪受濟)의 아들이다. 송시열(宋時烈)에게서 수학하였다.

1702년(숙종 28) 진사시에 합격하고, 군수를 지냈다.

1719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지평이 되어, 농지 재측량제도의 폐지령과 지방에서 징수하여 수송해온 쌀을 재차 두량(斗量)하는 부조리한 정책에 대하여 상소하였다. 이어 20년마다 농지를 재측량하는 행정제도의 폐지를 재고하도록 할 것과 상민들의 양역(良役)을 변경할 것을 상소하였다. 같은해 세자대리청정에 대하여 의견을 상소하였으며, 정언이 되었다.

1720년 지평으로서 세자(景宗)에게 상서(上書)하여 노쇠한 무신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청하였고, 곧이어 헌납‧집의가 되었다. 같은해 임금에게 강연(講筵)을 열어 유신(儒臣)들을 자주 접하여 학덕(學德)‧공업(功業)을 부지런히 하도록 소청하였다.

1721년 충청도관찰사‧경상도관찰사가 되었다. 음사로 늦게 등과하여 재학(才學)도 모자라고 명론(名論)도 알려진 것이 없는 그가 이러한 직임을 받으니 이는 잘못이라는 논박을 받기도 하였다. 같은해 통제사 이수민(李壽民)과의 체모를 잃은 충돌로 추고(推考)를 당하였다.

1722년 지평 박필몽(朴弼夢)에 의하여 등과한 달에 누이의 상을 외면하였다는 것과 감사로서 수탈, 부정축재가 심하다는 것으로 탄핵을 받아 삭직되어 전주에서 은거하였다. 곧이어 장령 이경열(李景說)에 의하여 관원명부에서 아주 삭제하도록 주청되었고, 소론일색인 사헌부의 계(啓)로 다시 관원명부에서의 삭제가 요구되었다.

1723년 지평 조지빈(趙趾彬)에 의하여 다시 탄핵을 받았고, 1724년 정주(定州)로 귀양을 갔다.

1725년 지사 민진원(閔鎭遠)에 의하여 서용하도록 주청되었고, 이어 판결사가 되었으며, 대사간‧공조참판으로 탁용되었다. 같은해 11월에 최규서(崔奎瑞)를 탄핵하는 소를 올렸고, 1726년에는 임금이 심성수양에 철저하지 못한 것을 직간하였다.

1727년 수원부사로서 소론의 남구만(南九萬)‧윤지완(尹趾完)‧최석정(崔錫鼎) 등을 숙종의 묘정에서 출향할 것을 주장하다가 삭탈관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