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6년(명종 11)∼미상.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성중(誠仲). 직장(直長) 박여헌(朴黎獻)의 아들이다.

진사시에 합격하여 봉사(奉事)가 된 뒤 1595년(선조 28)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599년 형조좌랑을 거쳐 1600년 정언이 되었고, 이듬해 지평‧장령으로 승진하였다.

이때 이원익(李元翼)이 유성룡(柳成龍)에 부회하여 당을 모았고, 임진왜란 당시에 화의를 주장하여 나라를 그르쳤다고 공격하는 등의 정치활동을 하였으며, 스스로도 홍여순(洪汝諄)의 무리에 들어 국정을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

1601년 중화부사(中和府使)로 근무하고 1605년 성균관사예가 되어 춘추관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겸하면서 임진왜란으로 불탄 실록을 복구하는 작업에 참가하였다. 같은해 군자감부정(軍資監副正)에 올랐다.

1607년에는 연안부사로 근무하던 중 근무태만으로 파직당하였다.

1617년(광해군 9) 직강(直講)으로 있으면서 대북(大北)세력의 정책에 따라 왕대비(王大妃: 仁穆大妃)의 폐비를 요청하는 정청(庭請)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