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년(세조 4)∼1501년(연산군 7).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숙강(叔强).

증조부는 권근(權近), 부친은 우의정 권남(權擥)이며, 중종의 열한번째 아들인 전성군(全城君) 이변(李邊)의 장인이다.

1472년(성종 3) 진사가 되고, 1476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직강이 되어 사가독서하였다. 이듬해 감찰을 거쳐, 교리‧응교‧전한‧예조좌랑 등을 지냈다.

1479년 응교로 있을 때 홍문관원들에게 시폐책(時弊策)을 제목으로 시험을 치렀는데, 일등을 하여 안마(鞍馬)를 하사받았다.

1481년 부제학이 되고, 주문사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듬해 동부승지가 되었으며, 1484년 도승지가 되었다.

1486년 예조참판, 이듬해 대사헌‧한성부좌윤‧호조참판 등을 지냈다.

1498년(연산군 4) 동지사를 역임하고, 1500년 병조참판으로 성현(成俔) 등과 함께 『역대명감(歷代明鑑)』을 편찬하였다.

이듬해 병으로 사임했으나 지중추부사에 제수되었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문명이 높았으며, 『동문선』에 시문이 10여편 전한다.

저서로는 『권충민공집(權忠敏公集)』이 있다. 시호는 충민(忠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