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58년(고종 45). 고려의 무신.

1249년(고종 36)에 집권자 최우(崔瑀)가 죽자 지이부사 상장군(知吏部事上將軍) 주숙(周肅)이 야별초(夜別抄)와 내외도방(內外都房)을 거느리고 정권을 왕에게 돌리려고 하자, 전전(殿前)으로서 같은 전전인 이공주(李公柱)‧김인준(金仁俊: 뒤의 金俊) 등 70여 명과 함께 최우의 서자 항(沆)에게 붙음으로써 항으로 하여금 정권을 이어받게 하였다.

최항이 집권하자 이공주‧김인준 등과 함께 별장이 되었다.

1257년에 최항이 죽자 상(喪)을 숨기고 야별초‧신의군(神義軍)‧서방(書房) 3번‧도방(都房) 36번을 옹위한 뒤 상을 발표함으로써 최항의 아들 의(竩)로 하여금 정권을 이어받게 하였다.

1258년에 신의군도령낭장(神義軍都領郞將) 박희실(朴希實) 등이 대사성 유경(柳璥), 별장 김인준, 장군 박송비(朴松庇), 도령낭장 임연(林衍) 등과 모의하여 최의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그 사실을 사위인 김인준의 아들 대재(大材)가 알리자 거짓 응하면서 최의에게 고하였다.

그러나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김인준에게 살해당하였고, 최의와 그 일당도 살해당함으로써 4대 60여년의 최씨 무신정권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