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태숙(泰叔).

부친은 황윤준(黃允峻)이며, 모친은 안근(安根)의 딸이다.

1521년(중종 16) 생원으로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이듬해 정자를 역임하였다.

1523년 저작이 되고 이듬해 박사가 되었는데, 이때 그는 부제학 민수천(閔壽千) 등 홍문관의 관원들과 함께 대간들의 잘잘못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이해 사경(司經)이 되고, 1525년 부수찬‧정언‧수찬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이해 검토관으로 석강에 나가 왕에게 태평성세라도 환란에 대비하기 위하여 변방의 방비책과 정예의 군사를 길러야 한다고 강론하였다.

이어 부수찬‧수찬을 차례로 역임한 뒤, 1527년 부교리로 재직중 응교 심의흠(沈義欽) 등과 함께 대신과 대간 사이의 불화를 지탄하면서 국정을 논하는 데는 사(私)를 버릴 것을 극언하였다.

이듬해 부교리가 되고, 1529년 경상도암행어사로 파견되었으며, 이듬해부터 2년간 부응교를 역임하였다.

그뒤 1533년에는 재화를 입은 전라도지역에 어사로 파견되어 민심을 수습하고 자세한 정황을 보고하였다.

1544년 사은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