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고종 26)∼1930년. 독립운동가. 본명은 제용(濟鏞). 일명 동우(東雨)‧춘우(春雨). 자는 태연(跆然), 호는 동우(東愚)‧동우(東禹). 평안남도 평원 출신. 대지주 이용규(李龍奎)의 맏아들이다.

1908년 평양 대성학교(大成學校)에 입학하여 재학중 신민회에 가입, 활동하였으며, 1909년 신민회의 특사로 남만주일대를 답사하며 독립군기지를 물색하였다.

1910년 만주로 망명하여 유하현(柳河縣)에서 이시영(李始榮) 등을 도와 신흥강습소 설립에 참여하였으며, 1911년 고향으로 돌아와 가산을 정리하여 독립군자금으로 썼다.

1912년 신흥학교유지회(新興學校維持會)를 조직하여 신흥학교 운영기금을 모금하였으며, 1913년 유하현 일신학교(日新學校)교장이 되어 후진을 양성하였다.

1917년 의병장 이진룡(李鎭龍)이 잡히자 그의 부하들을 재규합하여 독립군부대로 편성하였다.

1919년 이완용(李完用)을 포함한 매국 7적을 주살하기 위하여 27명으로 구성된 ‘27결사대’를 조직하고 조선에 파견하였는바, 결사대 대장인 그도 제1대를 직접 인솔하고 서울에 도착하여, 그해 3월 고종의 국장행렬이 지나갈 때 매국노를 사살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순종 가까이에 있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7적성토문과 격문만 배포한 뒤 만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족회(韓族會)간부가 되어 활동하였다. 이해 11월 관전현(寬甸縣)에서 59개단체가 모여 만든 항일무장운동단체인 대한청년단연합회의 교육부장이 되었다.

1920년 6월 효율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위하여 여러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여 광복군총영(光復軍總營)을 결성하고 참모장이 되어, 대원들이 국내에 진입하여 일제경찰 및 친일주구배를 사살하고 일제기관을 폭파하는 투쟁을 계획하고 지도하였다.

1920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 동삼성 외교위원부(東三省外交委員部)위원장이 되어, 이해 7월 미국의원단이 조선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광복군총영의 오동진(吳東振)과 협의, 3개결사대를 국내에 보내 항일무장투쟁을 벌이게 하여 미국의원들에게 우리의 의지를 과시하였다.

그런데 파견된 동지들이 붙잡힘에 따라 1921년 1월 경성지방법원에서 궐석재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1921년 신익희(申翼熙) 등과 함께 한중호조사(韓中互助社)를 조직하고 문서과 부주임이 되어 한국과 중국 양국의 공동투쟁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1922년 2월 상해 대한적십자사 감사가 되었고, 같은해 7월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기 위한 국민대표대회주비회(國民代表大會籌備會)가 조직되자 서기로 임명되어 대회를 준비하였으며, 평안남도 대표로 대회에 참석하여 재정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그러나 대표들간의 의견대립으로 대회가 난항을 거듭하자 독립운동단체 대표자들로 시사책진회(時事策進會)를 조직하여 의견해소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1926년 만주 길림성(吉林省)으로 가서 만주에 있는 한국인의 생활안정을 위하여 토지를 구입, 개간사업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만주에 분립되어 있는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자는 3부통일안(三府統一案)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다가, 1929년 상해로 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만주 간도 지방 대표로 선임되어 활동하였다.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