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507년(중종 2). 조선 전기의 의원.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던 의원이다.

내의원봉사(內醫院奉事)를 지내던 중 1496년(연산군 2) 임금을 잘못 치료하여 처벌을 받았다가 1500년에 많은 내의(內醫)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임용되었다. 이듬해 원자(元子)를 치료하여, 당상관(堂上官)이 되었고, 1504년에는 내의주부(內醫主簿)로서 판관(判官)이 되었으며, 1506년(연산군 12)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이르렀다.

이듬해 강등되었다가 다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으나, 1507년(중종 2) 박경(朴耕) 등과 모의, 박원종(朴元宗)‧유자광(柳子光)‧노공필(盧公弼)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해평부원군(海平府院君) 정미수(鄭眉壽) 및 공조참의(工曹參議) 유숭조(柳崇祖) 등에게 의논했다가 유숭조‧남곤(南袞)‧심정(沈貞) 등의 고발로 사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