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년(선조 37)∼1651년(효종 2). 조선 후기의 종실.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이영(李瑛). 자는 가온(可韞), 호는 취은(醉隱)‧월창(月窓).

선조의 제12서자로, 모친은 정빈민씨(靜嬪閔氏)이다. 부인은 여산송씨(礪山宋氏)로 증좌찬성 송희업(宋熙業)의 딸이다.

1610년(광해군 2) 인흥군에 봉하여졌다.

1624년 이괄(李适)의 난 때 반군들과 관련여부를 의심받았으며, 1628년 대북파의 잔당 유효립(柳孝立)이 모반을 기도할 때 인성군(仁城君)을 왕으로 추대하였는데, 그의 동모제(同母弟)라는 이유로 의심을 받았지만 가담한 흔적이 없고, 또한 인조가 적극 비호하여 무사하였다.

1645년(인조 23) 종부시‧사옹원의 도제조가 되었고, 1648년 종친부유사당상(宗親府有司堂上)을 겸하였다.

1649년(효종 즉위) 사은사(謝恩使)로 청나라에 들어갔는데, 청나라가 세폐(歲幣)를 요구하고, 축성과 무기수선 등 병비(兵備)와 척화대신을 기용한 것에 대해 질책하였으나 적당하게 답변하여 무사히 해결하였다.

이경석(李景奭)의 신도비명이 남아 있다. 시호는 원래 효숙(孝肅)이었으나 정효(靖孝)로 개시(改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