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9년(선조 22)∼1659년(효종 10).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응숙(應叔)이고 호는 용봉(龍峰)이다. 본관은 창원(昌原)이고 출신지는 청산리(淸山里)이며 거주지는 경상북도 풍기(豊基)이다.

증조부는 봉렬대부(奉列大夫) 수사간원사간 겸 춘추관편수관(守司諫院司諫兼春秋館編修官) 황효공(黃孝恭), 조부는 봉정대부(奉正大夫) 수상주목사(守尙州牧使) 황흠(黃欽)이고, 부친은 선무랑(宣務郞) 전옥서주부(典獄署主簿) 황언주(黃彦柱)이다. 외조부는 순흥안씨(順興安氏) 안윤금(安胤金)이며, 처부는 이현승(李顯承)이다.

1621년(광해 13) 향시에 합격하고, 1624년(인조 2) 갑자(甲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 19위에 합격하였으며, 1630년(인조 8) 경오(庚午) 식년시(式年試) 을과(乙科) 1위로 급제하여 성균관학유(成均館學諭)에 제수(除授)되었다. 1632년(인조 10) 부친상을 당하여 관직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1635년(인조 13) 성균관학록(成均館學錄)‧성균관학정(成均館學正)‧성균관박사(成均館博士)‧선무랑(宣務郞) 승정원주서 겸 성균관기사관(承政院主書兼成均館記事官)‧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을 지내고, 1642년(인조 20) 외직으로 강원도사(江原都事)를 지내는 도중 모친상을 당하여 관직에서 물러났다. 모친상이 끝나고, 1645년(인조 23) 울진현령(蔚津縣令)으로 있으면서 바닷가에 연하여 비좁은 울진의 폐단과 불합리한 세금의 구조를 보고 상부에 보고하여 세금을 탕감 또는 면제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해에 통훈대부(通訓大夫)에 올랐으나 1647년(인조 25)에 관직에서 사퇴하였다가 1651년(효종 2) 전남도사(全南都事), 1652년(효종 3) 예조좌랑(禮曹佐郞), 1653년(효종 4) 성균관사예(成均館司藝), 1656년(효종 7) 통례원상례(通禮院相禮)를 지냈다.

묘소는 용산(龍山) 남쪽 검암(儉巖) 묘좌(卯坐) 언덕에 있다. 그의 저서로는 『용봉선생문집(龍峰先生文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