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년(중종 24)∼1601년(선조 34). 조선 전기 문신‧의병. 자는 선림(善林)이고 호는 죽계(竹溪)이다. 본관은 해주(海州)이고, 출신지는 전라남도 화순(和順)이다.

증조부는 최혼(崔渾), 조부는 최윤범(崔尹範)이며, 부친은 전 영광훈도(前靈光訓導) 최천부(崔天符)이다. 형제로 동생 최경회(崔慶會)가 있다.

1549년(명종 4) 기유(己酉) 식년시(式年試)에 생원(生員) 2등 4위로 합격하고, 1564년(명종 19) 갑자(甲子) 식년시(式年試) 병과(丙科) 21위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과거 급제 이후 원정(院正) 등 내외직(內外職)을 두루 역임(歷任)하였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제2차 진주성(晉州城) 싸움에서 그는 아우 최경회(崔慶會)가 순국(殉國)하자 의병(義兵)을 일으켰다. 이에 선조(宣祖)는 계의병장(繼義兵將)의 명칭과 인(印)을 내렸다.^(주1)

계의병장

선조실록 1593년 10월 6일 기사 참고.

그가 부장(副將) 선의문(宣義問), 종사관(從事官) 김윤명(金允明)과 함께 남원(南原)의 적을 물리쳤다. 1594년(선조 27) 김덕령(金德齡)이 담양(潭陽)에서 의병(義兵)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노쇠한 몸을 이끌고 조정의 명령에 따라 의병과 군량(軍糧)을 인계하고 홀로 의주(義州)로 가서 대가(大駕)를 호종(護從)하였다.

조정에서는 그에게 도승지(都承旨)와 이조판서(吏曹判書)를 증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