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년(성종 14)∼1549년(명종 4).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계아(季雅).

증조부는 이계전(李季甸)이고, 조부는 송국재(松菊齋) 이파(李坡)이며, 부친은 이덕윤(李德潤)이다. 모친은 이찬(李儧)의 딸이고, 부인은 정수경(鄭守慶)의 딸이다.

연산군 때에 이세좌(李世佐)의 역모에 연루되어 유배되었으나 중종반정 이후 풀려났다. 1507년(중종 2) 정묘증광사마시(丁卯增廣司馬試)에 진사(進士)에 합격하였고 1511년(중종 6) 신미별시문과(辛未別試文科)에 병과 6등으로 급제하여 1514년 정언(正言)‧홍문관부수찬(弘文館副修撰)에 임명되었고 1515년에는 부교리(副校理)‧수찬(修撰)‧검토관(檢討官) 등을 역임하였다.

이후 1517년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 등을 역임하였으며, 다음해에는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을 역임하고, 이후 계속해서 홍문관응교(弘文館應敎)‧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의정부사인(議政府舍人) 등을 역임하였다. 1537년 다시 서용되어 공조참판(工曹參判)이 되었고, 1539년에는 사은사(謝恩使)로 명에 다녀와서, 이후 경상도(慶尙道)‧경기도(京畿道)‧함경도관찰사(咸鏡道觀察使)에 이르렀다.

관찰사 재임 당시 글과 오락을 즐겼으므로 그곳의 인사들이 ‘풍류 관찰사’라 불렀다. 1545년 8월 23일에는 한성부우윤(漢城府右尹)에 제수되었으며 9월에 한성부좌윤(漢城府左尹)으로 옮겼다가 12월 한성부우윤으로 재취임 하였다. 1549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내던 중에 사망하였다. 사론(史論)에 의하면 그의 성품은 비루하고 탐욕스러워 구차스런 일을 많이 하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