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6년(명종 21)∼1646년(인조 24). 조선 중기 유학자. 자는 여신(汝信)이고, 호는 매포(梅圃)이다. 본관은 밀양(密陽)이며, 전라북도 전주(全州) 출신이다.

부친은 박정민(朴廷敏)이다.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1603년(선조 36)에 생원(生員)‧진사시(進仕試)에 모두 합격하였는데, 생원으로는 1603년(선조 36) 계묘(癸卯)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 51위에 올랐으며 진사시의 성적은 1603년(선조 36) 계묘(癸卯) 식년시(式年試) 진사 2등 9위였다.

1622년(광해군 14)에 박동립(朴東立)은 조정에 상소하여 선정신(先正臣) 이언적(李彦迪)의 서원(書院)에 사액(賜額)해 줄 것을 청하였다. 또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폐모(廢母) 하였을 때에는 장문의 상소문을 올려 말류하였다. 이와 같은 박동립의 굳센 절의는 사림들에 의해 추앙되었다. 또한 이괄(李适)의 난(亂)에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웠고, 병자호란 때에는 안양(安養)으로 진격하는 도중에 인조의 항복 소식을 듣고 통곡하고 시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이후는 낙향하여 학문에 힘써 일가를 이루었다.

고향 전주(全州)의 학천사(鶴川祠)에 배향되었으며, 전라북도 완주군(完州郡) 구이면(九耳面)의 청하서원(淸河書院)에도 사계 김장생, 동생인 청류당(聽流堂) 박동현(朴東賢), 사계의 문인 중 한 명인 매산(梅山) 박대복(朴大復)과 함께 향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