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년(중종 24)∼1595년(선조 28) 9월 28일. 조선 전기 문신. 자는 천응(天應)이고, 호는 을계(乙溪) 또는 야우(野憂)이다. 전라남도 나주(羅州) 출신이다. 1580년대에 나주 다시면에서 둘째 부인 심씨의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 계천리 사천으로 옮겨 살았다.

장영(張英)의 8세손이고 부친은 장현(張俔)이다. 첫 번째 부인은 이성헌(李成憲)의 딸 양성이씨(陽城李氏)로 슬하에 자녀가 없었으며, 둘째 부인은 심평(沈枰)의 딸 청송심씨(靑松沈氏)로 3남 2녀를 두었다.

율정(栗亭) 최학령(崔鶴齡)에게 사사받았으며, 기대승(奇大升) 변이중(邊以中) 윤두수(尹斗壽)와 교유하였다.

1555년(명종 10) 을묘(乙卯)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 3위로 합격하고 승사랑(承仕郞)과 통사랑(通仕郞)을 지냈다.

1560년(명종 15) 경신(庚申) 별시(別試) 병과(丙科) 7위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조(吏曹) 출신(出身)으로 1562년에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으로 부임하고, 1564년(명종 19)에는 선무랑(宣務郞)으로 승진하였으며, 성균관학유(成均館學諭)와 남학훈도(南學訓導)를 겸임하였다.

1573년(선조 6)에 장성현감(長城縣監)에 부임하였고, 1575년(선조 8)에는 평양부서윤(平壤府庶尹)에 제수(除授)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으며, 종부시첨정(宗簿寺僉正)이 되었다.

1576년(선조 9)에는 익산군수(益山郡守)가 되었는데 군민(郡民)들이 선정비(善政碑)를 건립해 주었다.

1581년(선조 14)에는 이조정랑(吏曹正郞)으로 전임되었고, 1583년(선조 16)에는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으로 봉직하였다.

1588년(선조 21)에는 진산군수(珍山郡守)로 전임되었으며, 1591년(선조 24)에는 승정원우승지(承政院右承旨)로 승급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에는 소의장군(昭義將軍) 임공권(林公倦)과 의병을 모아 의병장이었던 김천일(金千鎰)과 조헌(趙憲)을 돕고 의주(義州)로 피란하는 선조(宣祖)를 호종(扈從)하였다. 조정에서 명나라로 피하자고 하였을 때도 남쪽인 전주(全州)로 회가(回駕)하여 국토를 회복하자는 상소를 올려 선조에게 신임을 얻었다.

납속(納贖) 가자(加資)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1594년(선조 27) 공홍도관찰사(公洪道觀察使)에 제수(除授)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595년(선조 28) 이조참판 겸 오위도총관(吏曹參判兼五衛都摠管)에 오르고 대박산 기슭에 야우정(野憂亭)을 지었는데, 이 해 5월 28일에 사망하였다.전라남도 나주 보산사(寶山寺)에 향사(享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