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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洪命熹)

[요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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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號)벽초(碧初)
생년1888(고종 25)
졸년?(미상)
시대항일기
활동분야문학 > 소설가
출생지충청북도 괴산

[상세내용]

홍명희(洪命熹)
1888년(고종 25)∼미상. 소설가‧언론인‧사회운동가‧정치가. 호는 가인(可人)벽초(碧初). 충청북도 괴산 출생.

어린 시절에 한학을 수학하다가 일본에 유학하여 다이세이중학(大成中學)을 졸업하였다. 경술국치 직후 귀국하여 오산학교(五山學校)‧휘문학교(徽文學校)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1920년대 초반에는 한때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시대일보사(時代日報社) 사장으로 재직 중인 1927년에 민족단일 조직인 신간회(新幹會)의 창립에 관여하여 그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사회운동에 적극 투신하였고, 1930년 신간회 주최 제1차민중대회사건의 주모자로 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45년 광복 직후에는 좌익운동에 가담하고,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장이 되기도 하였으나, 곧 바로 월북하여 북한 공산당정권 수립을 도우면서 부수상 등 요직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 최대의 장편소설의 하나로 손꼽히는 「임꺽정(林巨正)」을 발표함으로써 문학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1928년 『조선일보』에 첫 연재를 시작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중단되었다가, 광복 직후 미완의 상태로 전10권이 간행되었다.

조선 중기에 지방의 도둑으로 실록에 그 행적이 단편적으로 기술되기도 한 임꺽정의 이야기를 방대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밝힌 바 있듯이, 반봉건적인 천민계층의 인물을 내세워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양식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 속에서 귀족계층의 계급적 우월성이 배격되고 오히려 하천민의 활약을 당위론적인 측면에서 그려보이고 있는 것은 작가가 지니고 있는 계급적 의식과 세계관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작품이 식민지 현실의 모순 그 자체보다도 봉건적인 체제모순에 더욱 비판적인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 소설에서 다양한 삽화를 처리하는 서사적 기법과 풍부한 토속어의 구사력은 조선시대 사회상과 풍속을 재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문학적 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글로는 「신흥문예(新興文藝)의 운동(運動)」(문예운동, 1926.1.)이 대표적인데, 이 글에서 계급문학운동의 의미와 그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문학원류약론(朝鮮文學源流略論)」(청구학총, 1931.2.)‧「이조문학논의(李朝文學論議)」(삼천리문학, 1938.1.) 등의 고전문학관계 논문과 「대 톨스토이의 인물과 작품」(조선일보, 1935.11.23. ∼12.4.)‧「문학청년들의 갈 길」(조광, 1937.1.)‧「학창산화(學窓散話)」(박문, 1938.12.) 등의 글이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학창산화(學窓散話)』(조선도서, 1926)와 장편소설 「임꺽정」(을유문화사, 1948)이 있다.

[참고문헌]

自敍傳(洪命熹, 삼천리, 1929. 6.)
碧初論(李源朝, 신천지, 1946. 4.)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연구(한승옥, 숭실어문, 1989. 4.)

[집필자]

권영민(權寧珉)
수정일수정내역
2005-11-302005년도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 산출물로서 최초 등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