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년(순조 9) 4월 28일∼1877년(고종 14) 12월 15일. 조선 후기 유학자이다. 자는 윤여(潤汝), 호는 월촌(月村) 또는 무명정(無名亭), 본관은 진양(晉陽)이며 출신지는 경상남도 하동군(河東郡) 옥종면(玉宗面) 종화리(宗化里)이다. 양정공(襄靖公) 하경복(河敬復)의 후손이며, 증조부는 하의일(河義一), 조부는 하덕광(河德廣), 부친은 하석흥(河錫興)이다. 외조부는 문화유씨(文化柳氏) 유문하(柳文河)이다.

풍채와 태도가 엄정하여 천박하지 않고, 문사(文詞)도 넉넉하고 넓으며, 행의가 순박하고 독실하였다. 7세 때 진사 최중집(崔重集)에게서 글을 배웠다. 12, 3세 때 진주목사(晉州牧使)가 덕천서원(德川書院)에서 시행한 백일장에 나가, 뛰어난 시재를 과시하여 여러 선비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들었다. 그는 모한재(慕寒齋)에서 하재문(河載文), 조성가(趙性家), 강병주(姜柄周), 하응로(河應魯) 등 인근 선비들과 학문에 정진하였다. 겸재(謙齋) 하홍도(河弘度)의 문집 발간을 주도하였고, 병인양요(丙寅洋擾)로 나라가 어수선하여지자 외국과 통상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른바 위정척사(爲政斥邪)의 의지를 강하게 주장하였다.

향년 6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부인은 파평(坡平) 윤택구(尹宅龜)의 딸이며, 사이에 아들 하인수(河仁壽)를 두었다. 후배(後配)는 안동권씨(安東權氏) 권창하(權彰夏)의 딸이며 3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하문수(河文壽), 하구수(河龜壽), 하용수(河龍壽)이다. 묘지는 삼기촌(三歧村) 좌도동(左道洞) 선조우(先兆右) 유좌원(酉坐原)이다.

시문집으로 『월촌선생문집(月村先生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