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년(명종 4)∼미상.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덕성(德成), 호는 이락당(二樂堂).

부는 모암(慕菴)　이언픽(李彦愊)이다. 28세 때인 1576년(선조 9) 병자(丙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2등 16위로 합격하였다.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인(門人)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지혜로워서 나이 8세에도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빠뜨리는 법이 없었다. 음사(蔭仕)로 참봉(參奉)에 제수되었다. 1589년(선조 22)에 정여립(鄭汝立)의 옥사가 일어나 정여립이 호남 사람이므로 조정에서 본도에 관문(關文)을 보내어 강명(剛明)하고 정직한 사람을 뽑아 조사관으로 보내기로 하였는데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나서서 이지도를 천거하여 선발에 들었다. 이지도와 함께 선발에 들었던 여러 사람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는데 조사한 내용을 발표할 때에 털끝만큼도 빠뜨린 일이 없어 영읍(營邑)에서 모두들 그의 공명(公明)함을 칭찬하였다. 『여지(輿誌)』에, 의리로는 역적을 토죄하는 데 분명하였고, 공으로는 학업을 흥기시키는 데 현저한 자취가 있어 지행(志行)이 고결한 사림(士林)에 큰 복이 되는 자라고 하였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의하면, 1603년(선조 36)에는 이지도를 비롯한 생원 60명이 학교를 부중(府中)의 좋은 곳으로 옮기게 해달라고 정서(呈書)하였다고 하였다. 좌승지에 증직(贈職)되었으며 전주 보광사(葆光祠)에 향사(享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