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년(중종 28)∼미상.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지숙(止叔).

증조부는 민휘(閔暉)이고, 조부는 민수원(閔壽元)이다. 부친은 성균생원(成均生員) 민지란(閔芝蘭)이다. 생부(生父)는 통덕랑(通德郞) 행예빈시참봉(行禮賓寺參奉) 민형란(閔馨蘭)인데, 그의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외조부는 유여주(兪汝舟)이고, 처부는 한극명(韓克明)이다.

1558년(명종 13) 무오(戊午)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2등 4위, 진사(進士) 3등 6위로 합격하였다. 또한 31세 때인 1563년(명종 18) 계해(癸亥) 알성시(謁聖試) 병과(丙科) 2위로 문과에 급제한 후 목사(牧使)를 지냈다. 관직은 정언(正言)‧영광군수(靈光郡守)를 역임하였고 품계는 통정대부(通政大夫)였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의하면, 1574년(선조 7) 7월 전라감사 박민헌(朴民獻)이 포상할 인물에 관하여 서장을 올리면서, ‘민정명이 영광군수로 부임하여 과단성이 있고 분명하게 살피며 일에 당해서는 지체 없이 해결하여 부임한 지 오래지 않아 즉시 정돈되었다.’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