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408년(태종 8). 고려말 조선초의 무신.

1384년(우왕 10) 진주목사로서 경상도도순문사(慶尙道都巡問使) 윤가관(尹可觀)과 함께 함양군에 침략해온 왜구들을 무찌르고, 다음해 11월에도 해도원수(海道元帥)로서 왜구들을 소탕하였다.

1389년(창왕 1) 2월 원수로서 경상도원수 박위(朴葳) 등과 함께 대마도를 정벌하여 배 300여척을 불사르고, 잡혀간 본국인 100여인을 데려왔다.

6월에는 경기연해절제사(京畿沿海節制使)로서, 11월에는 전라도절제사로서 왜구를 무찌르고 포로를 바쳤다.

1393년(태조 2) 좌도수군도절제사가 되어 우도수군도절제사 김을귀(金乙貴)와 함께 왜구를 소탕하였다.

1397년 전라도도절제사에 임명되었는데, 진포(鎭浦)에 이르러 군중(軍中)에서 참형(斬刑)을 당하게 되었으나, 아들 실(實)이 정안군(靖安君: 뒤의 태종)에게 호소하여 삼척에 장류(杖流)되었다.

1400년 11월 정안군이 왕위를 계승하자, 문하평리(門下評理)로서 주청사(奏請使)가 되어 명나라에 가서 주문(奏聞)하고, 다음해 윤3월에 예부(禮部)의 자문(咨文)을 받아 돌아왔다.

12월에는 영사평부사(領司平府事) 하륜(河崙)의 건의에 따라 도총제로서 경상도도절제사가 되어 배 만드는 일을 감독하다가 추위로 중지시켰다.

1405년 경상도병마도절제사 겸 수군도절제사‧중군도총제를 역임하고, 이듬해 공안부사(恭安府事)로 임명되었다가 파면되었다.

1408년 좌군도총제로서 경기‧충청‧전라도 수군도체찰사로 임명되어 왜적을 방어하고, 판공안부사로서 모화루(慕華樓) 남지(南池)의 역사(役事)를 감독하였으나, 일을 마치지 못하여 사헌부의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 삼도도체찰사로서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 심구령(沈龜齡)과 함께 전라도에서 왜적을 무찌른 공으로 궁온(宮醞: 임금이 하사한 술)을 하사받았으며, 태조가 죽자 판공안부사로서 국장도감판사(國葬都監判事)가 되었다.

시호는 양혜(襄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