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년(태종 15)∼1473년(성종 4). 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성화(盛華), 호는 겸문재(謙文齋). 본관은 흥양(興陽). 오영로(吳寧老)의 아들이다.

1450년(문종 즉위) 식년문과에 정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에 제수되었고, 1453년(단종 1) 승정원주서(承政院注書)에 올랐다.

그뒤 사헌부감찰‧경기도사(京畿都事)를 거쳐 1458년(세조 4)에는 병조정랑에 승진되었으며, 체찰사 한명회(韓明澮)의 종사관이 되었다.

이때 한명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며, 이후 한명회의 영향으로 예문관직제학에 초배(超拜)되었다. 성천부사를 거쳐 예문관직제학에 재임된 후 승정원우부승지에 승진되었다.

1466년 평안도관찰사가 되어 이듬해 건주위(建州衛) 야인토벌에 참여하고, 1468년에 예조참판에 올랐다.

1469년(예종 1)에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거쳐 사헌부대사헌에 임명되었으며, 1471년(성종 2) 3월에 좌리공신(佐理功臣) 4등에 책록되고 흥원군(興原君)에 봉하여졌다.

같은해 동지중추부사가 되었고, 경상도관찰사를 거쳐 전라도관찰사에 재직하던 중 대간으로부터 부당하게 재물을 탐하였다는 내용의 탄핵을 받아 파직되었다. 시호는 헌평(憲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