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350년(충정왕 2). 고려 후기의 문신. 강릉 출신. 본성은 김씨(金氏), 초명은 여주(汝舟). 신라 태종무열왕의 후손으로 왕씨는 사성(賜姓)이다.

충렬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충숙왕초 규정(糾正)을 거쳐 1321년(충숙왕 8) 좌사보(左司補)가 되었다.

이때 서경낭장(西京郞將)으로 있던 폐인(嬖人) 이인길(李仁吉)의 첩부(妾父) 최득화(崔得和)가 수주(隨州)의 수령에 임명되었는데, 우사보 이청(李菁)과 함께 그의 고신(告身)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도(海島)에 유배되었다.

뒤에 우사의(右司議)‧밀직부사‧집의(執義)를 지냈고, 1339년(충혜왕 복위) 조렴(趙廉) 등과 함께 조적(曺頔)의 난에 가담하였다가 난이 진압되자 이듬해 파직당하였다.

1363년(공민왕 12)에는 사복정(司僕正)으로 1359년에 입구(入寇)하였던 홍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1등공신이 되었다.

1380년(우왕 6) 경복흥(慶復興)이 이인임(李仁任)의 모함을 받아 청주에 유배될 때 함께 유배되었다. 뒤에 풀려나왔으나 간신 김흥경(金興慶)과 가까이 지내다가 우왕 때 김흥경이 유배될 때 파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