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7년(충목왕 3)∼1427년(세종 9). 고려 후기의 문신. 자는 안중(安中). 본관은 순천(順天).^(주1)

생졸년 및 자와 본관

『세종실록』세종 9년 8월 21일자 박가흥의 졸기 "우의정으로 치사(致仕)한 박가흥(朴可興)이 돌아갔다. 가흥(可興)의 자는 안중(安中)이요, 본관(本貫)은 순천(順天)이었다...이 때에 와서 돌아가니 나이 81세였다." 참고.

평원부원군(平原府院君) 박천상(朴天祥)의 아들이며, 부인은 도첨의찬성사(都僉議贊成事) 정을보(鄭乙輔)의 딸이다.

우왕 때 밀직부사를 지냈으나 1388년(우왕 14) 이인임(李仁任)이 숙청당하여 경산부(京山府)에 유배되자 그에 연루되어 순천으로 귀양갔다.

공양왕 때 중낭장 이초(李初)와 윤이(尹彛)가 명나라에 있으면서 명나라의 힘을 빌려 시중 이성계(李成桂)를 제거하려고 모의하였다. 당시 사신으로 명나라에 머무르고 있던 순안군(順安君) 방(昉)과 동지밀직사 조반(趙胖)이 돌아와 그 사실을 임금께 알렸으므로, 1390년(공양왕 2) 이색(李穡)‧우현보(禹玄寶) 등 수십명이 하옥되는 이초(彛初)의 옥사가 일어났다.

이 때 연루된 김종연(金宗洐)을 숨겨주는 등, 이성계 제거에 협력하다가 붙잡혀 유배당하였다. 시호는 정후(靖厚)이다.^(주2)

시호

『세종실록』세종 9년 8월 21일자 박가흥의 졸기 "우의정으로 치사(致仕)한 박가흥(朴可興)이 돌아갔다. ... 정후(靖厚)란 시호를 내렸는데, 너그럽고 즐거워하여 고종명(考終命)한 것을 정(靖)이라 하고 생각이 틀리지 않은 것을 후(厚)라고 한다. "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