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17년. 고려 고종 때의 군인.

1217년 정의(鄭顗)가 어사대의 관리로 서경을 분사(分司)하였는데, 거란군이 침입하여오자 왕이 서경병마사 상장군 최유공(崔兪恭)과 판관예부낭중(判官禮部郞中) 김성(金成) 등에게 명하여 서경군을 거느리고 5군을 도와 거란군을 공격하게 하였으나, 최유공이 병졸들을 침어(侵漁)하기를 좋아하므로 사졸들이 그를 원망하고 이반하였다.

그는 최유공의 휘하 군졸로 출정하였다가 반기를 들고 이탈, 군사를 소집하여 서경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이에 최유공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김성은 술에 취하여 일어나지도 못하였다.

마침내 그는 서경성을 탈취하고 그곳에 웅거하여 난을 일으켜 구고려부흥병마사(句高麗復興兵馬使)‧금오위섭상장군(金吾衛攝上將軍)이라 자칭하고 관속을 두며 정예한 군사를 소집, 북계(北界)의 여러 성에 격문을 돌려 큰 난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정의에 의하여 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