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03년(신종 6). 고려의 문신.

명종 때 내시(內侍)에 속한 뒤 1178년(명종 8) 내시‧대부소경(大府少卿)으로 팔관회(八關會)의 성재(省宰) 막차(幕次)에 화주(花酒)를 갖다주는 일이 늦어 참정(參政) 송유인(宋有仁)의 탄핵을 받아 금적(禁籍)에서 삭제되었다.

그뒤 송유인에게 아부하여 다시 내시가 되었으며, 이듬해에는 수정봉(水精峰)에 사위인 이유성(李維成)과 영동정(令同正) 최겸(崔謙)을 보내어 불량배인 악소(惡少)를 붙잡아 치죄하게 하였다.

1192년 이부상서로서 판비서성사(判祕書省事) 최선(崔詵)과 함께 『속자치통감(續資治通鑑)』을 교정하여 간행하였고, 어사대부가 되어서는 전주(銓注)의 번잡을 쇄신하여 남반(南班) 가충자(假充者) 10여인을 파면함으로써 어사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1203년(신종 6) 참지정사(參知政事)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