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고려 전기의 종실 대종(戴宗, 旭)의 부인. 태조 제6비 정덕왕후(貞德王后) 유씨(柳氏)의 둘째　딸이다.

태조 제4비 신정왕후(神靜王后) 황보씨(皇甫氏) 소생 대종과 혼인하여 3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효덕태자(孝德太子)‧치(治)‧경장태자(敬章太子)이다.

둘째 아들 치가 경종을 이어 왕위에 올라 제6대왕 성종이 되었고, 두 딸은 모두 경종의 왕후가 되어 헌애왕후(獻哀王后)와 헌정왕후(獻貞王后)로 불렸다. 자녀의 성장을 돌보지 못하고 젊은 나이로 죽었기 때문에 성종은 어려서부터 할머니인 신정왕후 손에서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남편인 대종이 왕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왕후가 아니지만, 후에 아들인 성종이 즉위하여 그 부모에게 추존호를 올렸으므로 왕후의 반열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