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822년(헌덕왕 14). 신라 헌덕왕 때의 반란자.

아버지 이찬(伊飡) 김주원(金周元)은 태종무열왕의 6세손으로 신라 제37대 선덕왕이 죽은 다음 왕위계승의 제1후보자였으나, 정치상황의 변동으로 인하여 이찬 김경신(金敬信)이 즉위하여 원성왕이 됨으로써 김주원은 명주(溟州)로 퇴거하였다.

그뒤 무열왕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807년(애장왕 8)과 814년(헌덕왕 6)에 시중의 지위에 올랐으나 반대파들의 요구로 곧 물러나게 되고, 무진주도독(武珍州都督)‧청주도독(菁州都督)‧웅주도독(熊州都督)을 전전하면서 홀대를 받았다.

이에 세력을 규합한 김헌창은 822년에 웅주(熊州: 지금의 公州)에서 난을 일으켜 국호를 ‘장안(長安)’이라 하고, 연호를 ‘경운(慶雲)’이라 하여 새로운 국가 창설을 기도하였으며, 한때 신라의 9주5소경(九州五小京) 가운데 4주3소경을 장악하여 기세를 올리기도 하였으나, 한달 만에 관군에게 패하여 웅주에서 자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