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선조 33)∼1666년(현종 7). 조선 중기 의병‧공신. 자는 원숙(願淑), 호는 행정(杏亭). 본관은 양산(梁山), 출신지는 전라남도 강진(康津)이다.

1630년(인조 8) 경오(庚午) 식년시 병과 20위로 무과에 급제하였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이 반란을 일으키자, 그의 형 김호광(金好光)과 장정들을 모아, 정충신(鄭忠信) 진(陳)에 종군하여 저탄전(猪灘戰)에서 공을 세웠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임금을 호종(扈從)하였고, 1646년(인조 24) 심기원(沈器遠)의 역모를 방지한 공으로 영국원종일등공신(寧國元從一等功臣)에 올랐다.

뒤에 박천군수(搏川郡守)를 거쳐 영천부사(永川府使)와 충주목사(忠州牧使)를 지냈다. 말년에 고향에 돌아와, 은행나무 아래에 망북정(望北亭)이라는 조그만 정자를 짓고 지냈다. 이리하여 당시 사람들이 그를 ‘행정(杏亭)’이라 불렀다.

1820년(순조 20) 도내 유림들과 후손들이 행정사(杏亭祠)를 세워 배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