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3년(세종 25)∼1496년(연산군 2). 조선 전기의 무신. 본관은 남원(南原). 자는 여옥(汝玉), 호는 남포(蘭浦).

증조부는 양석융(梁碩隆)이고, 조부는 공조판서(工曹判書)를 지낸 양구주(梁九疇)이며, 부친은 남원군(南原君) 양성지(梁誠之)이다. 1465년(세조 10)에 무과에 급제했다. 1468년(예종 1)에 임금이 표신(標信)을 지니지 못한 장수들도 차비문(差備門) 안에 불러서 술을 마시게 했는데, 당시 부장(部將)이었던 양찬이 표신이 없으면 선소(宣召)가 아니라고 하여 홀로 나가지 아니하자 임금이 가상히 여겨 특별히 활 1장(張)과 안구(鞍具), 말 1필을 내려주고 당상관으로 제수하였다.

1474년(성종 5)에 웅천현감(熊川縣監)을 거쳐 제주목사(濟州牧使)‧승정원(承政院) 동부승지(同副承旨)‧영해부사(寧海府使)‧포도장(捕盜將) 등을 역임한 후 1496년(연산군 2)에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다. 묘는 군포시 부곡동 산 78번지에 있다. 아들 양숙(梁琡)은 정주목사(定州牧使)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