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한말의 의병장.

홍범도(洪範圖)‧이범석(李範錫) 등이 포함된 이십일결의동맹(二十一結義同盟)서명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일찍이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1907년 겨울 그곳의 안중근(安重根)‧김기식(金起植)과 결의형제를 맺는 등 활동기반을 구축하였다.

이들과 함께 1908년초에 연추(煙秋: 노키예프스크)에서 의병부대 창설의 준비단체인 동의회(同義會)를 조직, 평의원(評議員)이 되었다. 그리하여 1908년 4월 초순(음) 좌군영장(左軍領將)이 되어 우군영장 안중근과 함께 국내진입작전을 펴, 두만강 최하단인 함경북도 경흥군 노면 상리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수비대를 급습, 다수의 일본군을 사상시키는 등의 전과를 올린 뒤 연추의 본대로 복귀하였다.

이어 같은해 7월에도 안중근‧백규삼(白圭三)‧이경화(李京花)‧김기룡(金基龍)‧강창두(姜昌斗)‧최천오(崔天五) 등과 함께 의병들을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경흥‧신아산(新阿山)부근으로 국내진입전을 전개하여 곳곳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다.

그러나 안중근이 국내진입전에서 생포한 일본군들을 석방한 뒤 그와 결별, 노선을 달리하게 되었다.

그뒤 1911년 5월 연해주 한인사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권업회(勸業會)결성에 적극 가담, 그 회의 경찰부에서 활동하였다.

그뒤에는 시베리아 지방에서 농업에 종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