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재미독립운동가‧목회자. 일명 민찬호(閔燦鎬)‧민찬호(閔讚鎬).

1905년 8월 2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국인 목사 워드맨, 송헌주(宋憲廚) 등과 한인상조회(韓人相助會)를 조직하였다.

이날 호놀룰루 한인예배당(교회)에서 호놀룰루를 비롯하여 와이파후‧에와‧와일루아‧가혹구 각 지방 한국인들이 모여 상호친목과 국권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워드맨목사의 후원하에 상조회를 조직하였다.

임시회장에 송헌주와 임시서기에 민찬호를 선정하고 워드맨목사가 준비하였던 장정과 세칙을 심의한 뒤 정식으로 임원을 선출하였다. 그 결과 회장에는 송헌주, 부회장에 박윤성(朴允聖)과 함께 민찬호가 선임되었으며, 서기에 김성권(金聲權), 재무에 이지성(李祉成)이 각기 선출되었다. 워드맨목사는 명예재무로 추대되었으며, 상무위원 4명이 선임되었다.

1909년 1월 하와이에서 고석주(高錫柱)와 협의하고 미국 본토의 이대위(李大爲, 大偉)‧안석중(安奭中)‧이경의(李景儀) 등이 국민회(國民會)를 창립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에 1909년 2월 1일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에 국민회를 창립하였다.

19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안창호(安昌浩) 등이 흥사단(興士團)을 조직할 때 이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호놀룰루의 한인기독학원(韓人基督學院)의 학감으로 4년간 재직하였다.

1918년 10월 1일 국민회전체대표회를 열어 강화회의에 파견할 한국인 대표를 선발할 때 이승만(李承晩)‧정한경(鄭翰景) 등과 같이 뽑혀 워싱턴으로 가서 활동하였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일본이 이때 전승국으로서 강화회의 5개국의 하나로 선임되어 있었기에 친일적 외교관계를 고려하여 이들 3명의 한국대표의 파견을 승인하지 않아 소기의 목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지 못하였다.

하와이로 온 뒤 1921년 3월 21일 하와이 국민총회에서 교민단 총단장으로 선임되었다. 그해 7월 7일 호놀룰루에서 이승만과 같이 동지회(同志會)를 창립하고 7월 21일 선포문과 15개조의 규정도 동시에 제안, 통과시켰다.

이때 안현경(安顯景)‧이종관(李鍾觀)과 같이 위원으로 선임, 친목과 독립운동에 힘썼다.

1938년 12월 20일 호놀룰루에서 중한민중동맹단(中韓民衆同盟團)을 조직할 때 차신호(車信浩)‧최선주(崔善宙)‧최창덕(崔昌德)‧서재근(徐載根)‧권도인(權道仁) 등과 협의, 발기하였는데 그 목적은 한길수(韓吉洙)의 외교활동 지원과 순행강연 지원이었다. 회원은 40명이고 1942년에 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