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고종 32) 2월 17일~1982년 12월 21일. 일제 강점기 의사‧군인. 자는 성운(聖雲)이고, 호는 남포(南圃)이며, 일본식 이름은 이토 지오우[伊東致旺]이다. 본관은 해평(海平)이다.

증조부는 윤득실(尹得實)이고, 조부는 윤취동(尹取東)이며, 부친은 대한제국 군부대신을 지낸 친일반민족행위자 윤웅렬(尹雄烈)이다. 모친 김해김씨(金海金氏) 김정순(金貞淳) 사이에서 3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인은 전주이씨(全州李氏) 이희덕(李熙德)의 딸인 이모임(李慕姙)이다. 이복형 윤치호(尹致昊)는 개화파 지도자로 활동하였으나 훗날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되었고, 5촌 조카 윤보선(尹潽善)은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을 지냈다.

어려서는 사택에 있는 서당에서 공부하였고, 윤치호가 한영서원(韓英書院: 현 송도고등학교)을 설립하자 한영서원으로 옮겨 3년간 수학하였다. 경성 기독교청년회관의 중학교 일어과정에 입학하여 1910년(융희 4) 일어후과(日語後科)를 졸업하였고, 1911년 관립 수원농림학교에 입학하였다. 윤치호가 105인 사건으로 투옥되자, 1913년 9월 중국으로 망명하였다가 1919년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에 입학하였고, 1925년 의학사 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근무하였다.

1930년 영국으로 다시 유학하였고, 1933년 세브란스의전의 교수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일본 문부성이 인정하는 교수의 자격을 얻기 위해 1933년 교토제국대학 의학부 산부인과교실에서 수학하였고, 1936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제2부속병원장에 취임하였고, 1947년 조선의학협희(朝鮮醫學協會: 현 대한의사협회)‧조선산부인과학회(현 대한산부인과학회)를 창설하였다.

1949년 4월에는 육군 중령으로 입대하여 10년 동안 육군병원장‧군의학교 교장‧육군병원기지사령관을 역임하였고, 1959년 정년으로 퇴역하였다. 군에서 복무 중 군의제도의 정착과 마치과‧신경외과 등 새로운 학문분야의 개척 등의 업적을 달성하여 군진의학(軍陣醫學)의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0년 재향군인회 부회장과 대한의학협회 회장‧이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1961년 대한결핵협회 회장과 1962년 서울특별시 의사협회 회장을 지냈다.

1952년 정말적십자기장(丁抹赤十字記章)을 받았고, 1959년과 1953년에 육군참모총장 공로표창장, 1952년 국방부장관 공로표창장, 1949년 미국 군진의학회에서 명예회원 기장을 받았다.

자녀로 3남 1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윤도선(尹燾善)‧윤훈선(尹薰善)‧윤연선(尹然善)이고, 사위는 제7대 내무부장관을 지낸 장석윤(張錫潤)이다.

저서로는 『월경통(月經痛)』(1959)‧『국가와 국민보건』(195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