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고종 30)∼1960년.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운동가. 출생지는 함경북도 경성(鏡城)이고, 거주지는 러시아 연해주(沿海州) 송왕령(宋王嶺)이다.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둘째 동생은 최주옥이다.

중국 북경(北京) 등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1919년 2월 러시아공산당 당원이 되었으며, 같은 해 5월 연해주 라즈돌리노예에서 한인 100여 명의 빨치산부대를 창설하였다.

1920년 아무르주 자유시(自由市)에 있던 한인보병자유대와 합류한 후 중대장과 대대 정치위원직 등을 역임하였다.

1921년 6월 고려혁명군이 고려혁명군정의회 산하로 편성되자 고려혁명군정의회 제1연대 군정위원이 되었다.

시베리아 내전이 종료된 후 1928년부터 3년 동안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수학한 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와 한인들을 위한 한글신문인 ‘선봉’에서 책임주필이 되었으며, 1934년 러시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그 후 스탈린정부 대숙청 당시 한인 탄압이 극심해지면서 1936년, 1941년, 1948년 3차례에 걸쳐 총 13년간 복역한 후 1957년 석방되었으나, 1960년 가족들 모두 우즈베키스탄 아쿠르간으로 강제 이주된 후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저서로 장편 소설 「시비리 철도행」, 가극 「녀자대표」, 우화소설 「숙기거는 토끼」 등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