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년(고종 15)∼1929년. 군인. 평안남도 순천 출신.

1895년 관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의숙(慶應義塾)‧세이조학교(成城學校)를 거쳐 1899년 일본육사를 졸업하였다.

그뒤 견습사관으로 아사우(麻生)의 보병 제3연대부(附)가 되었다. 당시는 한국인이 일본군 장교로 임관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고, 아관파천 후의 배일감정으로 우리정부도 일본유학생을 백안시하였기 때문에, 연대를 떠난 채 일본에서 반망명생활을 하였다.

그동안 친러파정권 타도, 자주정부 수립을 목적으로 하는 유학생정치단체인 혁명일심회(革命一心會)를 조직하였다.

1901년 2월 귀국하여 4월에 구한국 보병참위로 무관학교 보병과 교관이 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혁명일심회사건으로 체포, 투옥되어 사형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던 중 1904년 감형되어 전라도 지도(智島)에 유배되었다.

1906년 5월 유배에서 풀려난 뒤 사면을 받고 포병정위(砲兵正尉)에 임관되었다.

그뒤 시종무관으로 이준공부무관(李埈公附武官)‧이강공부무관(李堈公附武官)을 지내다가 일제 주차군사령부소속 대좌로 복무하였으며, 혁명일심회사건 때의 옥고의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