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고종 13)∼1947년. 독립운동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 호는 일재(一齋). 평안북도 정주 출신.

1915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1919년 2월 선천으로 장로회를 하러 갔다가, 이승훈(李昇薰)으로부터 3‧1운동에 관한 계획을 듣고 이에 적극 찬성하여 인장 등 독립운동에 관한 일체사항을 위임하여,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3월 1일 서울에서의 독립선언식에 참석하는 대신 선천에서 독립선언서 배포 등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경찰을 피하여 상해로 망명하였다. 상해에서 임시정부 상임이사‧임시의정원 평안도대표‧사료편찬위원‧상해거류민단의사회 의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1920년에는 한중호조사(韓中互助社)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였다.

이즈음 『한국독립운동사략(韓國獨立運動史略)』 상편을 저술하였으며, 1924년에는 만주 집안현(輯安縣)에서 『대동역사』와 『독립혈사』를 간행하였다. 학교를 세워 청소년교육에 힘쓰는 한편, 『한족신문』을 발행하여 독립사상의 앙양에 힘썼다.

광복 뒤에는 조만식(曺晩植) 등과 함께 조선민주당을 창설하여 반공운동에 투신하였으며, 1946년 반공의거를 위한 비밀결사 광복단을 조직하여 지하운동을 벌이다가, 소련군정에 체포되어 1947년 평양감옥에서 복역하다가 시베리아에 유형당하여 그곳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