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8년(영조 44)∼미상. 조선 후기의 화가. 본관은 안산(安山[京]). 자는 이신(爾信), 호는 신원(信園)‧운재(雲齋) 또는 팔송관(八松觀).

역관으로 봉사를 지낸 이학수(李學洙)의 아들이며, 한철(漢喆)의 아버지이다.

1811년(순조 11)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행의 수행화원으로 일본 대마도에 다녀왔다.

1891년 이수민(李壽民)‧김화종(金和鍾) 등 여러 화원들과 함께 「문조신정후가례반차도(文祖神貞后嘉禮班次圖)」 제작에 참여하였다.

『고화비고(古畵備考)』에 의하면, 산수를 잘 그리고 송호도(松虎圖)에 뛰어났다고 한다.

대표작으로 우리나라와 연경간의 명승유적과 대마도 주변을 묘사한 『사생첩(寫生帖)』(간송미술관 소장)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형식화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의 작품들도 대체로 남종화풍(南宗畵風)에 의존하고 있으면서 경직되고 딱딱한 필법과 묵법(墨法)을 보여준다.

유작으로 간송미술관 소장의 「송호도」와 이상무(李相武)소장의 「유하준마도(柳下駿馬圖)」, 일본인 개인 소장의 「강남우후도(江南雨後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