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5년(영조 21)~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치장(穉章)이다. 본관은 하동(河東)이고, 거주지는 서울이다.

증조부는 정오(鄭澳)이고, 조부는 정익태(鄭益泰)이며, 부친은 정홍덕(鄭弘德)이다. 외조부는 이숙(李塾)이다. 형은 정최행(鄭㝡行)이고, 동생은 정최승(鄭㝡昇)이다.

1780년(정조 4) 식년시 진사 3등 30위로 입격하였고, 40세의 나이인 1784년(정조 8) 춘당대(春塘臺)에서 치러진 정시 갑과(甲科)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791년(정조 15) 헌납 이경운(李庚運)과 함께 정언(正言)으로서 형식을 버리고 내실에 힘쓰며 자잘한 사무를 친히 하지 말 것을 주청하여 윤허를 받았다. 1797년(정조 21) 아첨하는 세태 속에서도 백성의 고통을 상소하는 사람은 격려해야 한다는 하교에 따라 장령(掌令)으로서 표피(豹皮) 1벌을 하사받았다. 같은 해 10월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을 논하여 소명(召命)을 어겼다는 이유로 파직되었다. 1798년(정조 22) 5월 금은점(金銀店)을 설치할 만한 곳에 대해 연품(筵稟)을 거친 다음에 관문(關文)을 발송하지 않은 호조판서(戶曹判書) 김화진(金華鎭)을 파직하도록 주청하였다. 같은 해 6월에는 역적 이임(李任)의 가까운 족속이며 큰 도적의 가까운 인척인 이극생(李克生)에 대한 감등의 명을 거두어달라고 주청하였고, 9월에는 화성(華城)의 수축을 비판한 임장원(任長源)을 유배시키라는 상소를 올렸다가 도리어 처벌받았다. 1803년(순조 3) 정언으로 역적 조덕린(趙德隣)을 비호한 심달한(沈達漢)을 절도에 정배할 것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