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년(선조 40)∼1683년(숙종 9).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확(士確).

문충공(文忠公) 권근(權近)의 후손으로, 증조부는 권심(權深)이고, 조는 한성부참군(漢城府參軍) 권오(權悟)이고, 부친은 강릉대도호부사(江陵大都護府使) 권엽(權曗)이다. 어머니 숙부인(淑夫人) 나주정씨(羅州丁氏)는 증좌승지(贈左承旨) 정호경(丁好敬)의 딸이다.

1630년(인조 8) 경오식년사마시(庚午式年司馬試) 생원(生員) 3등에 합격하였고, 1651년(효종 2) 신묘식년문과(辛卯式年文科) 을과(乙科) 7등에 급제하였다. 내직으로는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 공조(工曹)‧형조(刑曹)‧예조(禮曹)‧병조좌랑(兵曹佐郞), 호조(戶曹)‧형조정랑(刑曹正郞) 겸 춘추관기사관(春秋館記事官)‧기주관(記注官) 등을 역임하였다. 외직으로는 전라도도사(全羅道都事), 예안현감(禮安縣監), 함양군수(咸陽郡守), 순천도사(順天郡守), 장연부사(長淵府使)를 지냈다. 함양군수로 있을 때 해마다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백성이 많았는데, 대책을 세워 미리 구제하였다.

부인 숙인(淑人) 풍천임씨(豊川任氏)는 성균관사예(成均館司藝) 증승정원도승지(贈承政院都乘旨) 임희지(任羲之)의 딸로, 3남 2녀를 두었다. 1683년(숙종 9) 8월 충주(忠州) 서암(捿巖)에서 세상을 떠나 그해 10월 검단리(檢丹里) 선산에 장사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