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4년(선조 7)∼1624년(인조 2).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청안(淸安). 자는 덕화(德華), 호는 동호(東湖).

현감 이기(李基)의 현손이다.

성품이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으며, 기우(器宇)가 웅위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알고 아우 이유린(李有隣)‧이광린(李光隣)과 함께 붓을 던지고 활쏘기를 익혔는데, 사예(射藝)가 모두 뛰어나 나란히 무과에 합격하였다.

임진왜란 때 두 아우와 더불어 창의하여 백률사(柏栗寺)와 계연(雞淵)에서 적을 막았고, 박의장(朴毅長)‧권응수(權應銖)와 함께 경주 읍성을 수복하였다. 관찰사가 추천하여 안동부판관 겸 부사(安東府判官兼府使)에 임명되었다.

부친상을 당하여 벼슬을 버리고 돌아와 3년 동안 시묘하니, 사람들이 그 골짜기를 가리켜 ‘효자동(孝子洞)’이라 하였다. 1815년(순조 15)에 이방린 삼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삼괴정(三槐亭)이 경주 강동면 다산리 533번지에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