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4년(중종 39)~1604년(선조 37). 조선 중기 문신. 자는 극부(克夫)이다. 본관은 이천(利川)이고, 거주지는 서울이다.

부친은 종사랑(從仕郞) 서형(徐詗)이고, 모친은 밀양박씨(密陽朴氏) 박의령(朴義齡)의 따님이다. 형은 서선원(徐善元)이고, 동생은 서예원(徐禮元)이다.

1573년(선조 6) 식년시 생원 3등 42위로 입격하였다. 1588년(선조 21) 심대(沈岱)와 함께 동인(東人) 중의 거벽(巨擘)으로 꼽힌 인물이다. 1594년(선조 27) 단양부사(丹陽府使)에 재임하고 있을 때 호조정랑(戶曹正郞)에 제수되었으나, 본래 호조(戶曹)의 낭관에 외관(外官)을 역임한 사람 중 뽑는 관례는 임시방편의 일이었고, 지금은 유민(遺民)들을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유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 박승종(朴承宗)의 건의에 따라 유임되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호조정랑에 다시 제수되었다. 1595년(선조 28) 2월에 공주목사(公州牧使)에 제수되었고, 1596년(선조 29)에는 춘천부사(春川府使)에 제수되었다. 1599년(선조 32) 8월에는 춘천부사로 재직하던 당시 나이가 60이 넘는 사람을 군사로 차출하여 국문을 받았다. 1603년(선조 36) 2월에는 근간(勤幹)하고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영의정(領議政) 이덕형(李德馨)의 천거로 호조참의(戶曹參議)에 제수되었는데, 아직 해유(解由: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강원도관찰사(江原道觀察使)에 제수되었는데, 1604년(선조 37) 8월 도내에 전장(田庄)을 지어 사사로운 일을 하며, 남의 노비(奴婢)를 차지하기 위해 유생(儒生)을 형신(刑訊)하였다는 사헌부(司憲府)의 탄핵을 받아 11월에 화병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