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6년(우왕 12)~1448년(세종 30).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곡산(谷山). 자는 가서(可舒), 호는 유선(儒仙).

금자광록대부 문하시중평장사(金紫光祿大夫門下侍中平章事) 예(銳)의 후손으로, 직학사(直學士) 한진(韓瑨)의 증손이고, 관찰사 한방좌(韓邦佐)의 손자이며, 개성유후 평절공(開城留後平節公) 한옹(韓雍)의 아들이다.

1408년(태종 8)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며, 1410년 승문원(承文院)이 설치되어 경학(經學)에 해박한 사람을 뽑을 때 초대 승문원 정자에 임명되었다.

1411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며, 1414년 사간원 우정언이 되어 이양우(李良祐)가 방간(芳幹)과 더불어 밀통하였다고 상소하여 국문할 것을 청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하자 사직하였다.

뒤에 교리가 되고 평안도안무사(平安道安撫使)에 보임되었다. 실록에는 이름이 ‘卷’으로 되어 있으나 『국조방목』에는 ‘淃’으로 명기되어 있다. 시호는 문절(文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