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년(태종 10)∼미상. 조선 초기의 왕족.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이합(李㝓). 태종의 둘째아들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의 아들이며, 모친은 증좌의정 정역(鄭易)의 딸이다.

1441년(세종 23) 보성군에 책봉되고 1443년 숭덕대부(崇德大夫)에 올랐으나 1450년(문종 즉위) 술에 취하여 종실로서 품위를 손상하였다 하여 보성윤으로 강등되었다.

1457년(세조 3) 단종이 죽자 그 대전관(代奠官)을 맡았고, 1466년 해청위(海靑衛)가 되었다.

이듬해 다시 보성군에 책봉되었으며, 1468년에는 좌상대장(左廂大將)이 되었다. 그해 남이(南怡)를 국문하던 중 그와 교분이 두터웠던 사실이 드러나 아들 춘양군(春陽君) 이섬(李㣣)과 함께 군호(君號)를 삭탈당하고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풀려나 고신(告身)을 환급받았다.

1489년(성종 20) 고령으로 특별히 가자되어 흥록보성군(興祿寶城君)에 오르고, 1503년(연산군 9) 왕은 노령의 그를 위안하기 위하여 그의 손자 이견손(李堅孫)에게 대가(代加)하여 당상(堂上)을 제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