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0년(선종 7)∼1141년(인종 19), 호는 복세(福世), 시호는 원명(圓明).

부친은 고려 숙종(肅宗)이고 모친은 명의태후(明懿太后) 유씨(柳氏)이다. 초명은 징길(澄佶)인데 송나라 황제의 이름을 휘(諱)해서 이름을 바꾸었다. 1097년(숙종 2) 8세에 흥왕사(興王寺) 의천(義天)에게 귀의하여 불일사(佛日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학문에 전념하여『화엄경(華嚴經)』을 통달했고 1105년(숙종 10) 승통(僧統)이 되었으며, 여러 명찰의 주지를 역임하였다. 1122년(인종 1) 오교도승통(五敎都僧統)이 되었으나 이자겸(李資謙)의 횡포를 보고 귀신사(歸信寺)에서 은퇴하였다. 1131년(인종 9)부터 왕명으로 흥왕사에 머물러 있다가 입적하였다. 사후 국사(國師)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