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61년(원종 2). 고려 후기 귀화인‧관리. 본관은 서산(瑞山)이며, 출신지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이다. 송(宋)나라 말에 형부 원외랑(刑部員外郞)이 되었다. 원(元)나라가 통일 하고 송나라가 망하자 고려에 귀화 할 뜻을 가지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서산 간월도(看月島)에 정착하였다. 이후 대사동(大寺洞: 현 대구광역시 중구 대사동)으로 옮겨서 집을 짓고 살았다. 당시 덕산(德山: 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살던 오영로(吳永老)의 딸인 고창오씨(高昌吳氏)와 혼인하여 서산 양렬공(襄烈公) 정인경(鄭仁卿)과 정인준(鄭俊卿) 두 아들을 낳았다. 1269년(원종 10) 인주(麟州, 현 의주) 태수를 지냈다. 1292년(충렬왕 18) 송나라의 문물과 유학(儒學)을 전한 공으로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에 추증되었고, 송곡서원(松谷書院)에 배향되었다. 고려조정에서 정인경의 현달함을 알고 서산(瑞山)을 본관으로 제수하였다. 따라서 서산정씨종회에서는 정신보를 서산정씨의 원조로 생각하며, 정인경을 시조(始祖)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