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356년(공민왕 5). 고려 충정왕 때의 재상. 본관은 기계(杞溪).

충정왕 때 도첨의찬성사(都僉議贊成事)를 지낸 윤신계(尹辛係)의 아들이다. 외조가 충숙왕 때 역시 찬성사를 지낸 윤보(尹珤)이며, 충정왕의 생모인 희비윤씨(禧妃尹氏)와는 내외종간이 된다.

1349년(충정왕 1) 2월 충정왕이 즉위하기 이전에 충정왕을 시종하여 원나라에 갔는데, 이때 충정왕의 즉위를 위하여 노력한듯하다. 같은해 5월 충정왕이 즉위하자, 얼마 뒤 순성협덕찬리공신 기성군(純盛協德贊理功臣杞城君)에 봉하여졌으며, 10월에는 정방제조(政房提調)가 되었다.

다음해 밀직부사에서 도첨의찬성사로 초천(超遷)되었는데, 이때 충정왕의 외척으로서 측근에 있으면서 권세를 누려 윤왕(尹王)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1351년 충정왕이 퇴위함과 때를 같이하여 권단정동성사(權斷征東省事) 이제현(李齊賢)에 의하여 각산(角山)으로 유배되었다.

1356년 제주도순문사로 기용되었으나, 이해 10월에 가을치(加乙赤)‧홀고탁(忽古托) 등의 반란이 일어나 제주목사 장천년(張天年), 판관 이양길(李陽吉) 등과 함께 죽음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