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362년(공민왕 11). 고려시대 말기의 문신. 본관은 안성(安城).

1358년 원나라 황실과 인척관계를 맺고 권력을 휘두른 기철(奇轍)일파를 제거한 공로로 공부상서에 제수되고 이등공신이 되었다.

1362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되자 도원수 안우(安祐), 원수 김득배(金得培), 이방실(李芳實) 등이 총병관(摠兵官) 정세운(鄭世雲)과 함께 홍건적을 물리쳐 난을 평정함으로써 왕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이때 평소 정세운과 권력을 다투어오던 삼촌인 평장사(平章事) 김용(金鏞)의 간계에 넘어가 안우를 비롯한 김득배‧이방실을 설득하여 정세운을 죽게 하였으나, 자신도 곧 사실의 누설을 두려워한 김용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