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년(고종 46)∼1297년(충렬왕 23). 고려 충렬왕의 비. 원나라 세조(世祖)의 딸로 충선왕의 어머니이며, 이름은 홀도로게리미실(忽都魯揭里迷失)이다.

혼인의 약속은 이미 1269년(원종 10)에 되어 있었으며, 충렬왕이 세자로 원나라에 있을 때인 1274년 5월에 혼인하였다.

제국대장공주와 충렬왕과의 혼인은 우리나라 왕실과 중국 왕실과의 최초의 사례이다. 그해 원종이 죽자 즉위한 충렬왕을 따라서 고려에 왔다.

1275년(충렬왕 1) 원성공주(元成公主)가 되었으며, 거처하는 궁(宮)과 전(殿)을 각각 경(敬)과 원성(元成)이라 하였다. 이밖에 부(府)를 응선(膺善)이라 하여 관속을 두었다.

이해 충선왕을 낳았다. 원나라 성종(成宗)으로부터 안평공주(安平公主)에 봉하여졌었고, 무종(武宗) 때 제국대장공주로 추봉되었다. 능호는 고릉(高陵)이다. 불교를 혹신하여 불사(佛事)에 재정을 낭비함이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