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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씨녀(薛氏女)

[요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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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미상)
졸년?(미상)
시대신라
활동분야충효열 > 기타
출신지경주의 율리(栗里)

[상세내용]

설씨녀(薛氏女)
생졸년 미상. 신라 진평왕대에 살았던 열녀. 경주의 율리(栗里) 출신.

성씨로 보아 육두품출신으로 보이나 집안은 매우 한미하였다.

굳은 정조와 방정한 품행으로 『삼국사기』에 입전(立傳)되었다. 진평왕 때에 그 아버지가 늙은 몸으로 국경을 지키는 일에 징발되었다. 아버지가 늙었고, 대신할 사람도 없으므로 그는 매우 고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평소부터 설씨녀를 흠모해왔던 사량부(沙梁部) 출신 소년 가실(嘉實)이 이 소문을 듣고 역을 대신해주겠다고 자청하였다. 이를 고맙게 생각한 부친은 두 사람을 혼인시키기로 하였다. 두 사람은 역이 끝난 뒤 혼인하기로 하고, 거울을 절반씩 나누어 신표(信標)로 삼고 헤어졌다.

그런데 전쟁이 계속되어 군사들을 교대시키지 않아 6년이 되도록 가실은 돌아오지 못했다. 기다리다 지친 설씨녀의 부친은 약속한 3년이 지났으니 다른 사람과 혼인할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설씨녀는 약속을 어길 수 없다고 하여 반대하였다. 부친은 드디어 그녀 몰래 마을사람과 혼인을 약속하였다. 혼례일이 되어 아버지가 신랑을 맞아들였으나 그녀는 거절하고 도망하려 하였다.

그런데 바로 이때에 가실이 돌아왔다. 야위고 남루하여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자, 가실은 신표인 깨어진 거울을 내놓아 자신이 가실임을 알렸다. 이리하여 두 사람은 혼인을 하여 일생을 해로하게 되었다.

설씨녀의 이같이 굿굿한 행동은 한국여인들의 의연한 기품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이같은 이야기는 몇 안 되는 고대인들의 연담으로도 흥미를 주지만, 그 속에는 고대사회의 실상을 전하는 바가 있어서 더욱 주목된다.

[참고문헌]

三國史記
新羅六頭品硏究(李基白, 省谷論叢 2, 1971;新羅政治社會史硏究, 一潮閣, 1974)

[집필자]

김기흥(金基興)
수정일수정내역
2005-11-302005년도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 산출물로서 최초 등록하였습니다.